우선 이곡을 만들게 된 계기를 말씀드려야겠네요. 이 곡의 연원은 뮤즈키님과 SCV특공님의 미션 수행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140템포, 악기수 5개, 3분 30초이내

그리고 암묵적으로 왠지 '전쟁' 이라는 주제를 다루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건방지게 경쟁(미쳤군 ㅋㅋ) 아니 도전을 하기로 했습니다. 뭐 제가 두분처럼 락을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제 전공에 충실해서 뉴에이지로 다음 조건을 만족시켜봤습니다.

그런데.... 헐~~ 어렵네요. 3분30초는 효과음 빼면 어떻게든 나오겠고 악기는 5개 맞췄는데 140템포면 제가 원하는 곡이 안나오네요. 그래서 외형만........ 제가 경외하는 두 분을 따라서 곡을 만들어봤습니다.

악기수 5개(하프는 필요 없지만 우걱우걱 집어넣었음), 3분30초(대충), 전쟁이야기 세 가지 조건은 만족시켰답니다. 들으시는 분들 많은 평가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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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기도-

오늘 그 분을 떠나보냈습니다.

차가운 비가 요란한 전주곡을 연주하던 날.

저는 그 분을 떠나보냈습니다.

이제 그 분은 따뜻한 잠자리에서 안식을 취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분은 따뜻한 옷과 따뜻한 식사, 항상 미소 지어주는 편안한 가족들의 품에서 벗어나 거친 들판을 홀로 헤매야 합니다. 

그 분의 손에는 차가운 총이 쥐어져있습니다. 그 분은 그것으로 사나운 늑대를 잡아야 합니다. 늑대는 붉은 눈을 번뜩이며 항상 그 이의 목을 물어뜯기 위해 호시탐탐 노리고 있습니다.

신이시여.

부탁드립니다.

그분을 지켜주십시오. 

실낱 같은 저의 목숨을 다해 간구합니다. 그 분을 지켜주십시오. 그리고 무사히 돌아오게 해주십시오.

눈물과 같은 비가 하염없이 저의 슬픔을 적시는 이 플랫폼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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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두 남녀가 플랫폼에 서있다. 남자는 곧 전장으로 나가야한다. 나라를 위해. 자신의 가정을 위해. 하지만 그 안에 숨어있는 것은 공동체 간에 얽혀있는 추악한 이해관계들....

열차가 플랫폼으로 들어온다. 두 남녀는 서로의 눈을 마주본다. 잠시후 그들은 뜨겁게 하지만 너무 감정이 묻어나지 않게 포옹한다. 남자는 여자의 귀에 대고 뭐라고 속삭인다.

'날 기다릴 필요는 없어.'

라는 말일까?

아니면

'꼭 돌아올테니까 조금만 기다려'

라는 말일까? 빗소리가 아련히 울려퍼지는 가운데 둘의 모습은 물을 엎지른 수채화처럼 조용히 머릿속에서 번져나간다.

안녕..............안녕

영원한 이별이 될 수도 있는 아련한 추억.

사랑하는 그대여........

인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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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이 곡을 다 듣고 5초 안에 다시 이곡을 듣고 싶어진다면......정신과 진단을 권합니다. 당신은 극심한 우울증이 있습니다.

주의! 창문을 열어놓고 듣지 마시오. 삶은 소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