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이가 내 방에서 지낸 지 며칠이 좀 지났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시도함으로서 그녀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정보들을 알 수 있었다.
이름은 '박지영'.
↘혹 동명이인이 계신다면 양해 부탁드려요
알고보니,그녀와 같은 부류들이 상당히 많다고 한다.
내 꿈 속에 나온 그 여자와 어떤 관계가 분명히 있다면,
이 아이는 혹시...........
그녀가 그 곳에 쓰러져 여기까지 오기까지의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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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의 다른 말은 전형적인 디스토피아.
살아갈 권리를 부여받지 못한 채로
누군가에게 무조건적인 복종을 하며
죽음을 눈앞에 두고 살아가야 한다.
목소리들이 하나 둘씩 사라지고,
작은 새싹들은 말라 죽어간 채,
천국으로 위장된 곳에서의 삶은
갈수록 검은 빛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최악의 인간,
그런 삶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그 지옥을 벗어나는 방법밖에는 없다.
삶이란 걸 찾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도망쳐
자유를 얻었지만,
잃은 것이 너무나도 많다....
내가 있는 이곳이,
내가 찾아 헤맨 '낙원'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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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잠시만"
"?"
"미안하지만,여기하고 그 '낙원'이란 데하고는 상당히 거리가 멀어서 말야"
"무슨 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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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첫단추를 잘못 꿰버린 나라.
나아간 발걸음은 너무나도 힘찼지만,
그 뒤에 남긴 발자국은 너무나도 끔찍하다.
부패,부정,불신,위선...........
이런 것들이 싫증난다.
그리고 그 일 이후 더이상 이 개같은 것들을 믿기 싫다.
1년전 학교에서,
정말 나쁜 놈에게 대항한 것이,
도리어 나에게 해가 되다니......
도덕책과 고전소설은 권선징악을 다루고 있지만,
현실은 권악징선을 추구하고 있다.
어쨌든 간에.......
이곳은 결코 낙원이 아니라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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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우리가 그곳을 찾았다면
그곳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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