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님의 다른 곡
유후인의 새벽[2]
조회수:112 추천수:1
흑역사로 묻힌 도시[2]
조회수:128 추천수:3
Quartet pt.1-내려놓..[2]
조회수:106 추천수:1
조심스레 다가가다,사..[6]
조회수:115 추천수:5
  • 총 206 곡
  • 같은 장르 인기 곡
  • 같은 감성 인기 곡
  • 다녀간 쉐이커
목록보기
츤데레 귀신(?) (0)
  • 조회수 : 134
  • 스크랩 : 0
구매 : MP3 MSW
공유 : 퍼가기 스크랩
추천 한 표 1
쉐이커 :
곡명 : Tsundere Ghost
장르 :
감성 : 사랑해/로맨틱
템포 : 90 Tempo
날짜 : 2011-12-04 16:11:26
사용된 악기 보기 (20)

"이 집에서......당장 나가.......당장 나가......."

 

 

밤마다 들려오는 소리.


정확히는 매일 밤 내가 잠들 때마다 들려오는 소리다.


이 때문에 꼭 자다가 깨게 된다.


값싸고 방향 좋고 전망 좋다길래 여기 전세 냈더니,


싼 건 다 이유가 있었다.


니미럴.


그렇다고 여기서 방을 빼 버리면 요즘 같은 경기에 구할 집도 없다.



이건 확실히 귀신이다.



그래.......귀신이라면.......


성불을 시켜야지!




근데 어떻게 접근을 할까.





또다시 밤이 찾아왔다.


이번에는 잠을 포기하고,그 귀신을 직접 알현하려 한다.



"나가............"

 

왔다.


"이 집에서..........당장 나가............"

 

나타났다.



귀신은 여자애의 모습을 하고 있다.


발육을 보아하니,중1 정도?


나름,귀엽게 생겼네.


오해 말길.난 그런 조두순 같은 로리콘이 절대 아니다.



"당장 나가........."

 

"못나가"


"???"

 

 

의문을 품는 그 귀신.


처음에는 살짝 섬뜩한 표정으로 나가라고 지랄을 하더니,순간 존나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


오오미!



"여기서 방 빼면 갈 데도 없단 말야"


"그건 내가 알 바 아니지"

 

"사정이 좀 안 좋아서 그래.그러니까 좀 봐주라.응?"



본격 귀신한테 흥정하는 겁없는 자취생.



"그 귀여운 얼굴만큼이나 마음도 귀여울 것 같으니까는"


그 말에,



존나게 당황하면서,


얼굴을 붉히는 귀신.




그러더니,


"그럼.............사정 나아지면.........당장 꺼져"

 

"정말이지?"



그냥 고개만 끄덕인다.


"고맙다!"





그렇게,


야밤마다 그녀는 내게로 찾아온다.



그때마다,


내가 뭘 하던지 간에 옆에 착 달라붙어서 구경한다.


아주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근데,내가 노트북 갖다가 집필하고 있는 야설을,이녀석은 이해 못하겠지?


그런데.


"여자애가 옆에서 보고 있는데 이딴 글이나 쓰다니,당신도 참..........."

 

"다 아냐..........?"


"아주 처절하게 다 알지"

 

엥?



"뭔 일 있었냐?"


"..............................................."

 

슬픈 표정을 짓는 그녀.


이건 묻지 말아야겠다.



또 어느 날은,


야식 사러 편의점을 가는데,


이녀석이 붙어 있다.


"너 지박령 아니었어?"


"아니거든?"

 

"아님말구"


불변의 진리 '아니면 말고'.



쨌든 편의점에 들어섰더니,


 

"나 이거"

 

라며,애교 섞인 말투로 쵸코파운드를 가리킨다.


"귀신은 못먹잖아"


"그래도..........."

 


사주지 뭐.



봉다리 안에 든 쵸코파운드.


그것을 보면서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


얘 귀신 맞아?





그러던 어느 날,


결정적인 것을 듣게 됐다.



글이 안 써져서,


인터넷이나 뒤져 보려던 참이었다.


그때.


'이웃집 母女 성폭행한 40代 구속'


요새 우리나라에 이런 인간이 왜 이리 많아졌는지 원.



그런데,


"나한테도.........그 짓을 해놓고..........."

 

엥?



"뭐?"


"......................."

 

 

조심스럽게 물어본다.


"얘기해줄 수.........있냐?"


"......................"

 

"싫으면 안 해도 돼"


 

"아니.....너한테는.....얘기해 줄 수도 있는데....."

 

 

 

"이 얘기 듣고......제발 경멸스러운 표정은.....짓지 마....."

 

"도대체 왜 그런데?"


"몇 년 전에..."

 

 

"니 또래 애들한테..."

 

"설마...몹쓸 짓이라도 당했냐?"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데,


"그것도 여러명한테...."

 

 

"며칠 동안 그 새끼들한테 잡혀 있다가....."

 

 

"은폐한답시고..."

 

"죽였다는 거지"



말은 없다.


단지,고개를 끄덕이면서,



울고 있다.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단지,만질 수는 없겠지만,


그녀에게 다가가서.....



어라?귀신이 만져진다!



어쨌든.


그녀를 포옹한다.



"그게 뭐가 경멸스러운 일이냐"


"하지만.....사람들은 언제나,나같은 애들을 경멸했단 말야.."

 

"적어도,난 그렇게 안보여"


"..........!"

 

"그러니까 더 이상 그런 마음 갖지 마"

 

"응......."

 

 

그런 뒤,꽤 오랫동안 그녀는 내 품에 안긴 채로 흐느꼈다.


진짜 어린아이처럼......


하지만,그 모습이 나에겐 무척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나중에 알고 보니,그 범인들은 모조리 빵에서 썩고 있댄다.


그러나 그녀의 시체가 암매장당한 곳은,이미 재개발이 진행되는 바람에,더 이상 찾을 수도 없게 됐다.



성불의 조건이 파토났나 보다.



하지만,


녀석은 새로운 성불의 조건을 성립한 듯 하다.



"저기......"

 

"?"


"오빠라고.....불러도.....돼?"

 

 

오오미.


오글거려.


하지만,그래도 괜찮다.


나도 이 녀석과 함께 하고 싶기 때문에.



----------------------------------------------------------------------


p.s


아오 오글거려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640-14 103호 (주)싸일런트뮤직밴드 대표이사 윤형식
사업자등록번호 : 120-86-79391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 강남 제 285호
Email : help@musicsha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