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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날씨 흐림.
인터넷에 내일 광장에서 집단 교수형 집행을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사람들의 반응은 거의 폭발적이다.
사형제의 존속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입장을 고려하여,이 신흥 개신교도들은 과감히 사형제를 부활시켰다.
첫번째는 우선 연쇄살인범들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거기까진 좋았다.
두번째는 정치인들로 보이는 사람들이었다.
세번째는 스님과 신부,목사들이었다.
그 뒤로,이름 없는 속칭 '듣보잡'들이 형장에 올랐다.
하지만 이런 것에는 상관없이,이 '교수형'이라는 것은 이 나라 최고의 엔터테인먼트가 돼버렸다.
모조리 제대로 정신나갔다.
예전에,어떤 사이트에서,두번째 이후부터 처형된 사람들 중 대부분은 아무 죄 없이 목매달렸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만일 그게 사실이라면,그에 대한 파장은 엄청날 것이다.
일요일.여전히 흐림.
할 짓이 없어 광장에서 열리는 교수형 집행을 보러 갔다.
오늘은 15명이 올라왔다.
모두 다 억울하다는 표정 혹은 체념한 듯한 표정을 짓는다.
옆에 있는 목사가 뭐라 지껄이더니,
바닥이 꺼지면서 모두의 목이 매달렸다.
그와 동시에 모든 인간들이 환호했다.
하지만,그런 현장에서 나도 결국 소리치지 않을 수 없었다.
집으로 돌아와서도 무언가 찜찜한 느낌은 가시지 않았다.
한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저들 모두는 죄인이 아니다'
결국 그 생각에 지배당했다.
그리고 다시 생각한다.
그 사람들이 도착한 곳엔,이런 개같은 놈들은 없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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