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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곡(용의 눈물)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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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한 표 53
쉐이커 :
곡명 : 용의 눈물
장르 : 뉴에이지/클래시컬
감성 : 슬퍼/우울해
템포 : 90 Tempo
날짜 : 2009-06-21 02:16:46
사용된 악기 보기 (11)

 이방원이 임금에 오른지 22년이 되던 해 여름에 비가 내리지 않아 논밭의 곡식과 채소들이 말라 죽을 지경에 이르렀다. 태종은 이미 늙고 병이 들어 수척한 상태였다. 게다가 가뭄으로 고생하고 있는 백성들을 걱정해서 인지 병이 깊어졌다. 그러나 태종의 임종 전까지 비가 내릴 줄 몰랐다.


 걱정이 가슴에 응어리진 태종은 문무백관에게 일러 제단을 쌓으라고 했다. 그리고 이미 수척해질 대로 수척해진 몸을 이끌고 단 위에 무릎을 끓었다.


 뼈에 사무치는 태종의 통곡.... 부모를 잃어도 이렇게 울 수 있을까? 태종은 하늘을 우러러보며 3일 밤낮으로 정성껏 치성을 지냈다.


 그러자........


 하늘도 감복했다.


 그렇게나 완고하게 구름 자루를 풀지 않던 동해의 용왕도 태종의 치성에 감복하여 그동안 꽁꽁 묶어놓았던 비구름을 쏟아냈다.


 그 순간..........


 태종은 혈육간의 분쟁으로 비참하게 찌들어있던 그의 인생에서 처음으로 행복이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숨을 거뒀다.


 그리고 용은 눈물을 흘렸다.


 온 세상을 적셔버릴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안타깝게 여기고 있지만 그 분의 실화를 직접 접한 나로써는 다른 이들보다 감정이 한층 더 각별하다. 이것은 부산 혜성 학교(장애인 특수 학교)의 한 교사에게서 직접 전해들은 실화이다.





 그 당시는 부산 시장 선거가 있을 때였다. 마치 통과의례라도 되는 듯 시장 후보들은 위문차 우리 학교에 들러 아이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사진도 찍고 갔다.


 하지만 대부분 시장 후보들의 관심사는 아이들의 편의에 있지 않았다. 그들에게 있어서 우리 아이들은 그저 홍보용 사진을 찍기 위한 배경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분(노무현 전 대통령)은 달랐다. 그 분은 아이들의 편의에 맞춰 최대한 자신의 스케줄을 조정했다. 그리고 사진을 찍기 보다는 아이들 하나하나와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공감대를 맞추는데 더욱 정력을 쏟았다.


 그 분이 오기 전에 그분에 대해 안 좋은 시선을 가지고 있는 동료 교사들도 많았다. 하지만 장애인 아이들의 손등을 적시는 그분의 착잡한 눈물을 보고 우리는 더 이상 그 분의 진의를 의심할 수 없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거론하고 있자면 문득 귀천이라는 시가 떠오른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아! 당신은 가셨습니다.

 

 세상을 바꾸려고 노력하셨지만 아직 당신의 힘은 부족했었나봅니다.

 

 하지만 당신의 죽음은 마치 가슴의 한을 풀어헤치고 용의 눈물을 온 몸으로 머금으며 임종을 맞이한 태종 대왕과 같습니다.

 

 당신의 희생은 단비를 불러왔습니다.

 

 용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당신과 맞바꾼 이 생명의 단비는 당신이 이루어내지 못한 세상을 이루어낼 것입니다.

 

 생명의 수분을 머금고 4월의 무리지어 봄을 적시는 청초한 벗꽃처럼 피어날 것입니다.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만약에 천국이 있다면 지켜봐주십시오.

 

 당신이 만들고자 했던 세상이 봄비를 맞은 떡잎처럼 서서히 움트는 장면을.........

 

 

 

 

 

 

 

 용이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가뭄과 같은 이 척박한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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