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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잡담]
  • 턴테이블의 뮤쉐 일대기 + 잡담
  • 조회수 :
  • 85
  • 2021.11.18
  • 14:58:45
이지투디제이에 한창 빠져있다가 이지투온을 하게되고..
그 이지투온 이벤트로 뮤직쉐이크에 입문하게 된 이후로 벌써 13년이 지났네요..

2008년 그 때 당시에 쟁쟁하던 분들 많고 주목을 하나도 못 받아서 재미가 없어서 접었었는데..

2년뒤에 음악에 관심 가지면서 뮤직쉐이크로 다시 발길돌리고 보니까 확 올라간 수준과 너무 좋은 노래에 매료되서 다시 시작했었죠.
2010년 1월 뮤쉐에 다시 와서 처음 들었던 노래가 퍼즐님의 낮잠이었나?

그 이후로 열심히 해봐야지 하다가 뜨문뜨문 곡만 만들고 열심히 하기는 개뿔 다시 뮤쉐를 접었었는데,
음악도 접고 그냥 피시방게임에만 미쳐 살다가 다시 이지투디제이에 빠졌다가 뮤직쉐이크가 생각나서 다시 돌아오고..

본격적으로 뮤쉐를 시작한건 2013년이었네요.

기성곡 디깅은 하나도 안하고 뮤쉐곡 디깅만 주구장창해댔는데, 
그때 특히 MobyDick님의 노래에 매료되어서 시부야케이만 엄청 만들었죠. 
지금도 생각나네요. 처음 MobyDick님 노래 들었을 때.. '왜 SENSE가 명전곡이지? MilkyWay가 더 좋은데?'막 이런생각도 하고.. ㅋㅋ

그러다가 우먼후드님 곡들 들어보고 와 너무 좋다 나도 템포다운이라는 걸 해 봐야겠다.
그런데 초창기에 낸 녹음곡 중 맘에 드는 건 템포업이었어요. 템포다운하니까 너무 노래가 축 쳐지는 것 같아서..

시부야케이나 일렉트로닉만 하다보니까 너무 그쪽으로 치우쳐져서 다른 곡들이 안 만들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아, 아예 발라드나 좀 감성 넘치는 곡을 하나 만들어보자.
하고 뚝딱뚝딱 20분만에 라면먹으면서 만든 곡이 공무도하..
그 때 당시에는 허세 좀 부려보겠다고 공무도하 시 보고 만들었다고 그랬는데, 사실 그런건 없고 우연의 산물이었던 것 같아요.. ㅎㅎ

만들고보니까 효과음부분이 너무 마음에 안들었어요. 뭔가 음량도 안 맞는 것 같고 후반부 효과음은 갑자기 튀어나오고..
근데 템포다운이 너무 잘 된것 같고, 그거 외에는 단점이 안 보여서 그냥 냈더니 대박이 났었죠..

물 들어올 때 노 젓자~ 싶어서 시부야케이를 만들려했는데 이제는 시부야가 안 만들어지는 거에요.
그래서 바로 곡도 못 내고.. 여러가지 시도 해본다고 시부야에 다른 장르 짬뽕했더니 만들 때에는 좋았는데,
곡을 업로드 하고나서 하루 지나서 듣고 보니 너무 구렸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가졌던 생각이 시부야를 느리게 하면 어차피 뉴에이지 아니냐. 140템이 아니라 90템으로 가보자.
90템으로 가서 나온 노래가 첫 눈이랑 MISSING이었던.. MISSING 곡 제목은 곡 느낌도 있지만 '샷아웃 투 모비딕' 도 있었죠

그 때부터 갑자기 뮤쉐가 잘되는 거에요. 거의 공장 수준으로 일주일에 최소 3~4곡씩은 냈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 때가 제가 뮤직쉐이크 하면서 가장 즐거웠던 때에요. 뭘 해도 잘되고, 반응은 그만큼 다 좋고.
근데 사실 이 때엔 다른 곡들 참고를 제일 많이 했던 때기도 했어요. 기성곡, 내가 좋았던 뮤쉐곡, 디깅할때 스크랩했던 곡..

하늘을 향하는 계단이 이 때 나왔어요. 이 곡나오면서 추쉐 되고.. 그만큼 댓글도 많아지고.. 참 좋았던 기억..
어둠빛님의 '반복되는 일상'을 듣고 만든 곡인데.. 
곡 나왔을 때 당시에는 몰랐어요. 근데 한 달쯤 지나서 다시 들으니까 모티브 곡보다 너무 못한 느낌이 드는거에요.
그냥 '반복되는 일상 ver.턴테이블' 이런 느낌이 드니까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고.. 원곡이 너무 넘사라..
그래서 한동안은 하늘을 향하는 계단이 제 마음에 안 들었던, 아니 싫어했던 곡이에요.

이 때 나왔던 하늘정원도 같은 느낌이에요. 하네루님의 낙원의 꽃 듣고 만들었는데, 이 노래도 같은 이유로 싫어했었죠.

그래서 '아 이럴바엔 내가 다른 분들 노래를 리메이크하자' 해서 여러 분들의 노래를 리메이크하기도 했어요.
리메이크 하는 과정에서 아 이런 악기도 있었구나 하는 느낌으로 악기 디깅을 많이했었죠.
이때가 좋았으면서도 뮤쉐적으로(저 혼자) 다사다난 했던 때인데 뮤쉐 트랙을 엄청 많이 공부하게 됬었죠.

그렇게 하다가 MaestroL님의 IWY3라는 유저대형이벤트도 나가보고.. 거기서 다른 분들이랑 협업하면서 노래도 만들어보고.. 최종적으로 대회 3등인가 했던걸로 기억하네요. 2등이었나?
이 때가 14년 초반이었던거같은데, 준결승까지 노래 잘 만들다가 결승전에서 노래 소재 다 고갈되서 내가 제일 잘하는(그 때 당시) 어쿠스틱 락을 해보자! 했는데 폭망했던 기억이 나네요. 
어쿠스틱 락도 몇 곡만 좋지, 계속 만들다보니까 한계가 오더라고요.

지금 와서 하는 말인데, IWY3도 마지막까지 남아서 하다 보니까 뮤쉐가 즐겁지 않더라고요.
약간 의무가 된 느낌? 시기 맞춰서 곡 내야하고.. 그 때에는 그래도 즐거웠는데, 지금 그렇게 하라고 하면 못하겠네요..

그렇게 이벤트가 끝나고나서 보니까 굴레에서 벗어난 느낌이 든건지 여러 장르의 노래를 막 만들고 싶더라고요.
재즈도 만들어보고, 힙합도 만들어보고, 락도..
이 때부터는 일주일에 한 곡씩밖에 안 만들었어요. 
제 위치가 어느정도 위로 올라온 것 같아서, 곡을 막 내고 싶진 않더라고요.

내는 곡마다 최소 추천 10개 이상.. 못 만들어도 6개는 기본으로 받던..
가끔 좋은 곡 나왔다 싶으면 20개이상.. 
전성기 뮤쉐에 비하면 한참 낮지만 이 때의 뮤쉐에선 추천이 굉장히 많은 편이었어요.

그래서 14년 후반, 이때의 제가 굉장히 오만했죠. 여러군데 곡 들어가면서 훈수도 두고.. 
게시판에 좋은 코드 추천해 가면서 이렇게 하면서 코드 트랙 파야 실력이 는다.. 뭐 이딴 잡소리도 하고..
지금 와서 그때 글 보면 '와 이러고 어떻게 적이 별로 없었지?' 이런 생각도 드네요. 뺨 때리고 싶은 글인데.
유튜브에서 노래 찾아댕기면서 좋은 곡 있으면 '필청해야됨'이러면서 곡 추천하고.. 지금은 이런 글 엄청 싫어하는데.

그렇게 시간보내다가 15년 후반에 군대를 갔어요. 군대가서도 뮤쉐 엄청했죠.
운좋게 통신병걸려서 운 좋게 싸지방관리병 되서 운 좋게 뮤쉐할 시간 많아져서 싸지방에서도 했어요.
근데 사람이 환경따라가는 동물인지라 입대 전과 같은 열정은 안 나더라고요. 뮤쉐할 시간에 스타크래프트하고..

전역하고 나서는 별로 곡을 안만들었어요. 만들어 봤자 군대에서 만든 곡 더 다듬어서 낼 뿐이고..
이 이후로는 별로 말 할게 없네요. 대학교 공부하고, 직장다니고, 그러다보니까 시간은 없어서 뮤쉐는 거의 안하고.
가끔 삘 날때 곡 잘 만들어진거 찔끔찔끔 올린거 빼곤 없었던 것 같아요.

뮤쉐 같이 하시던 분들이랑은 연락이 끊기고.. 사실 제가 끊은거지만..(일이 너무 바빴어요)

뮤쉐에서의 제 최근곡이 20년 2월이네요.
벌써 2년이 가까워지고 있어요.
어도비 플래시 사장으로 뮤쉐가 실행 안되고 나서도 꼼수로 몇번 만들어보긴 했었지만..
그것도 이제 거의 반년이 지났네요.

뮤쉐가 옛날에는 이벤트도 많이하고 콜라보도 좀 해서 사람들이 열정을 가지고 많이했는데,
뮤쉐와 운영진이 늙어가는 만큼 유저도 늙어가는 것 같아요. 아직 30대도 안된 제가 할 말은 아닌 것 같지만..
요 몇 일간 뮤쉐 홈페이지가 접속도 안되었어서 '아 망했구나' 싶었는데, 다시 돌아와서 다행이네요.
추억도 많고 나쁜 기억도 조금 있지만.. 뮤쉐에 대한 애정이 그보다 더 컸다는 것 같아요.




암튼 여기까지가 제 뮤쉐 일대기+잡담인데, 가독성 떨어지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냥 주저리주저리 쓴거라 두서있지는 않네요 ㅋㅋㅋ

상기했다시피 뮤쉐가 몇 일동안 홈페이지가 막혀서 '망했구나', 
할 때 '아 이런 글 하나 남길 걸 그랬네' 하는 느낌이 들었어서 월급루팡짓 하면서 글 좀 써봤습니다.
제 학창시절을 함께한 만큼, 애정이 많은 만큼, 아직은 제 자신이 뮤쉐를 떠나보내고 싶지 않은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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