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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잡담]
  • 잠깐 시간여행 하다가 갑니다.
  • 조회수 :
  • 6118
  • 2018.01.28
  • 03:01:06

 안녕하세요 한때 뮤쉐를 엄청 즐겨했던 한 유저입니다 ㅎㅎ

갑자기 곡 두개를 깔아놓고 뭐냐구요??

그냥 브금이라 생각해주시고 첫번째곡부터 가볍게 들으시면서 제 얘기 들어주세요 ㅎㅎ

가끔가다 한 번씩 뮤쉐가 생각이 나곤 하는데 그때마다 들어와서 과거로 돌아가곤 하네요.

오늘도 그런 날들 중의 하나였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 같네요. 사이트가 없어지지 않는 한.

처음 뮤쉐를 접했을 때 받은 신선함과 중독성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렇게나 쉽게 음악을 만들 수 있다니... 그것도 장르 불문하고 내가 원하는 대로...!'

 새벽에 잠도 안 자고 모니터 앞에서

'이 코드 다음에는 어떤 코드가 좋을까?', '느낌이 부족한데... 어떤 악기를 더 추가할까?'

 이와 같은 고민을 하며 악기 하나하나 들어보면서 고르다가 아침을 맞았던 기억도 나고,

기껏 다 만들어 놓고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저장을 누르는 순간 응답신이 강림하셔서 좌절했던 기억도 나네요 ㅎㅎ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만들어 놓은 곡을 게시판에 홍보 글도 올리고 다른 쉐이커분들 곡에 추천 누르며 리뷰 써가면서

제 곡도 한번 들어달라고 돌아다니기도 열심히 했었네요. 홈페이지 새로 고침 엄청 누르고 ㅋㅋㅋ

그러다 자랑 곡 소식에 숫자가 하나둘 올라간 걸 확인한 순간 설레는 마음에 얼른 들어가서 댓글 읽고 답변하고...

유명 쉐이커분들이 답글을 달아준다던가 운추곡에 선정되기라도 하면 그날은 온종일 기분 최고였습니다.

 그 운추곡에 처음으로 선정되었던 곡이 지금 듣고 계시는 'Longing for you...'입니다.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감정을 표현해보고 싶어서 만들었던 곡인데

올려놓고 자고 일어나니 뮤쉐 대문 운추곡에 낯익은 자켓 사진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들어가 보니 정말 제 곡이 운추곡으로 선정되었었고 하루종일 싱글벙글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ㅋㅋㅋ

댓글 중에는 제가 감정을 고조시키기 위해서 볼륨을 점차 높인 것을 알아봐주시는 분도 계셨는데

그때 느꼈던 희열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네요.

감동적이라는 댓글에 오히려 제가 더 감동을 받기도 했구요 ㅋㅋㅋㅋ

 그런 의미로 이 곡도 정말 애착이 가지만 두번째곡 'Pieces of memories'가 저에게는 조금 더 애착이 가네요.

저 때가 재수를 할 때였는데 도중에 무릎 수술을 받게 되어서 다니던 학원도 그만두고 재활에 집중했었습니다.

정신력도 무너지고 생활 방식도 풀어져서 공부도 흐지부지되던 중에 갑자기 뮤쉐가 생각났었습니다.

아마 약 일주일 정도를 밥 먹고 잠자는 시간 외에는 저 곡 하나 만드는 데만 썼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곡을 만들었을 때 시각이 새벽 3시나 4시 쯤 됐었는데

가만히 눈을 감고 완성된 곡을 몇번이고 반복 재생하면서 자아도취에 빠졌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아... 너무 좋아... 진짜 잘 만든 것 같애...'

 저 때 잠깐 뉴에이지에 빠져있어서 쉬는 시간이나 자기 전에 뉴에이지를 한두 곡씩 듣곤 했었는데,

그중에 정말 좋아하던 곡 중 하나가 'Brian Crain - Song for Sienna'였습니다.


 나도 이런 곡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곡을 만들면서 Song for Sienna를 많이 참고했었습니다.

느낌이 꽤 비슷해 보이나요? 별로 그렇지 않으신가요? ㅎㅎ

아무튼 정말 정성들여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첫번째 곡은 한 2~3일 정도 걸려서 만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두번째 곡에 더 애착이 가나 봅니다.

그리고 곡명도 '추억의 조각들'이라서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상황에도 뭔가 잘 어울리는 것 같구요 ㅋㅋㅋ

 하여튼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지금은 뮤쉐가 사람도 많이 빠져나가고 마치 숨만 간신히 붙어있는 느낌이 들지만

그래도 많지는 않지만 뮤쉐를 즐기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아 그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

그분들마저 없으면 저처럼 이렇게 추억에 젖으러 오는 사람들도 더는 그러지 못하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저도 어쩌다 곡이 만들고 싶어지면 만들기도 하겠죠 ㅎㅎ 한편으론 뮤쉐가 다시 흥했으면 하는 소망도 있어요.

게시판을 보니 저처럼 오랜만에 들르시고 가시는 분들이 보이길래

저도 그들 중 한 사람으로서 이런 생각과 경험들을 공유하고 싶어서 글을 써봅니다.

벌써 밤이 깊었네요.

예전에 한창 즐길 때 같았으면 지금쯤 열심히 곡을 만들고 있었겠죠? ㅎㅎ

혼자 감상에 젖어 주절주절 말이 많았네요.

뮤쉐분들 올해는 좋은 일만 가득하시고 원하시는 일 모두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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