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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하우]
  • [녹공화언] 2. 구름이란 이런 게 아닐까
  • 조회수 :
  • 5822
  • 2010.09.01
  • 06:35:51


원본 : http://cafe.naver.com/wildfiower.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7750


이름 : 에리카.

꽃말 : 쓸쓸함.



쉐이커 : 비견

곡명 : 따뜻하고 고독했던 18일의 생각들

장르 : 뉴에이지/클래시컬

감성 : 기타

템포 : 90



  비견님의 신곡입니다. 비견님 곡들의 제목은 전부 신기하게도 몇번째 곡이라는 것을 알림과 동시에 곡과 알맞더라구요. 예를 들어, 17번째 곡에게는 "외로웠던 나의 17일의 노을"이라던지, 16번째 곡에게는 "어느 소녀가장의 16번째 이야기"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사실, 원래는 본인도 귀찮으셨던 모양인지 그저 몇번째 곡이라는 것만 제목에 삽입하셨습니다만.. 12번째 곡부터 제목과 함께 삽입하셨습니다. 어쨌든 참신한 아이디어에 감탄합니다 :)


  이번 곡에 어울리는 꽃은 바로 에리카(Erica) 되겠습니다. 에리카는 그리스어의 Ereike(깨뜨리다)라는 뜻에서 유래된 말로 본래의 의미는 밝지 못하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서유럽, 지중해 연안, 아프리카 등지에 분포하며 높이 15∼30cm이나 3m에 달하는 것도 있다고 합니다.


  에리카의 꽃말은 쓸쓸함, 이번 곡의 테마로 맞추어 보건대, 나홀로 창문에 앉아 꽃병에 꽃힌 에리카를 보며 듣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하네요~ :)


  초반에 고독적인 분위기의 슬로우 스트링으로 분위기를 잡고 패닝 E.P로 귀를 잠시 간지럽게 해주다가 본격적으로 이끌고 나갑니다. 전체적으로 그리운 챠밍벨이 리드하고, 부드러운 모던 E.P가 뒷받침 해주어 따뜻한 느낌을 연출해주네요. 초중반에 매혹적인 하프의 아름다운 물결치는 연주로 곡의 진정한 막을 엽니다. 갈수록 이제 바이올린 멜로디가 나타나 차분하게 곡을 헤쳐나갑니다. 클래시컬하게 악기 선택을 훌륭하게 하셨다는 점에서 감탄했습니다. 중후반이 되어서야, E.P와 벨을 헤치고 들리는 잔잔한 클라리넷나른한 비올라에 고독함이 묻어나오는 잔잔한 선율로 한결 부드럽게 만듭니다. 조용한 클라리넷의 연주와 다시 하프의 화려한 울림으로 따뜻한 멜로디를 만들어내니, 또 한번 감탄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마지막에는 바이올린의 리드와 함께 E.P와 비올라가 받쳐주면서 조용하게 페이드 아웃으로 끝을 냅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코드 선택이나 악기 선택에 문제없이 훌륭하게 잘 이끌어 내셨다는 점에서 실력은 좋다고 봅니다. 그러나, 제 생각에는 이번 곡은 본래의 따뜻하고도 고독함을 살리지 못한 듯하군요. 가령 중반에 바이올린을 한껏 살린 어두운 코드는 좋았지만, 그 뒤로도 계속 조용한 분위기의 코드들을 사용했습니다. 이것은 따뜻하고도 고독함이 아니라 따뜻한 고독함이라는 것이죠. 명백한 차이가 있습니다. 영어로 표현하자면 Warm and Loneliness가 아닌, Warm Loneliness가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조금은 어두운 코드들을 중간중간에 끼워주시는 것이 좋다고 판단합니다. 또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비올라도 좋지만.. 역시 베이스가 없어서일까, 고독하다는 부분이 많이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클래식에서 자주 사용하는 콘트라 베이스라도, 하나만이라도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결론 : 나홀로 집에서 틀어박혀 있을 때, 조용히 창 밖의 꽃이나 구름을 보면서 혼자 회상에 잠기는 분위기를 한껏 연출할 수 있는 곡.



겨우 16번째 곡만에, 무려 운추곡을 따내신 비견님!

파죽지세로 현재 곡들을 만들고 계시는데요.

앞으로도 감성 깊은 곡들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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