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탱이의 11번째 곡 Mobius strip 입니다.
뫼비우스의 띠.
장르는 역시나 락이구요.
구성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기로 하고요.
구성이나 느낌은
곡을 듣는 사람이 만들어주는 게 아닌가
하고 요즘 문득 그렇게 생각을 해서
곡 설명 자체는 별로 필요없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귀찮은 걸 지도?)
그래도 조금 덧붙이자면
뫼비우스의 띠를 테마로 잡고
뭐랄까요.
벗어나려고 아무리 멀리 달아나도
결국엔 원점으로 돌아온다는 그런 느낌.
그런 이미지로 곡을 만들었어요.
잘 들어주세요.
그랬다.
23년.
짧으면 짧은 삶이었지만
그 짧거나 길었던 경험을 통해
나는 외로움이나 그리움 같은 시덥잖은 감정들,
그 과거의 시린 기억들은
분명 면역이 되리라고 믿었다.
계속해서 느끼고, 부딫히고, 생각하고, 떠올리면서
나는 '면역해 가고 있다' 라고 스스로를 이끌었지만
이제는 알 것 같기도 하다.
슬픔이라는 바이러스에는 항체가 없다라는 걸.
시간이 약이 된다는
어리석은 통리를 부정하고 싶진 않은데
믿으면 믿을수록
난 점점 바보가 되는 것 같다.
그저 받아들이거나
나를 통과시키도록 놔두는 행위들로는
절대로 그것들을 사라지게 할 수 없다.
아니,
그 이상의 노력으로도
나는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난 무관심해 질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아프다.
조금은.
08.10.24 - TengE's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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