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탱입니다.
일전의 뮤즈키님에 대한 응전곡은
상당히 재미있는 경험이 되었군요.
뮤즈키 님의 도발은 상당히 파급효과가 커서
아직도 락쉐이커들의 열정이
뮤쉐닷컴에 불타오르고 있는 듯 합니다.
그런 시기에 찬물을 끼얹는 곡을 하나 선보입니다.
아무래도 저는 24,29번 코드에 중독이 된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좋아하는 코드배열이고,
또 이런 류의 음악을 정말 사랑합니다.
아마도 전 강력함과는 거리가 좀 있는 듯해서 말이죠.
이번 곡의 제목은 '불켜진창' 입니다.
90템포의 락이고요.
브루스적인 느낌을 살리려고 해봤습니다.
밤의 기운을 한껏 느껴보시죠.
잘 들어주세요.
정적.
아무것도 없다.
여기엔
부풀어 오르던 어린 시절의 꿈도,
실낱 같던
내 작은 희망도 모두 사라져
허무함만이 이 공간을 가득 메운다.
..
희미하게 보이는
노란색 창가에서
스멀스멀 빛 한줄기가 기어나와
나에게 속삭인다.
'나를 믿을 수 있니.'
난 살며시 눈을 감으며
나즈막히 말한다.
"눈을 감고도 볼 수 있는 건 너 뿐이야"
차가워진 내 몸을
바닥에 눕히고
다시금 고요한 적막이
나를 감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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