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제 과거로의 여행은 모두 끝났다.
우중충하게 비가 내리는 밤하늘을 바라보며 마지막으로 라디오를 켜보자.

사람들은 모두가 살아온 방식이 다르다.
서로 다른 가정에서 태어나 모두가 다른 인생을 걸어온다.

하지만 우리들의 추억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기에 오래된 사진 속에서 함께 어깨동무하고 있던 그 친구들을 만나게 되면 모두가 밤새도록 웃고 떠들 수가 있다.

약간 먼지 낀 창문 너머로 들어오는 주광빛 저녁노을과 닫힌 방문의 저편에서 들려오는 어머니의 걸음 소리.
MP3도 마이마이도 없던 시절 내 방 한편에 자리 잡곤 언제나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던 네모진 라디오.
친구들과 헤어진 뒤 방으로 들어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한상 즐겨듣던 주파수를 찾아 다이얼을 돌리던 그 순간.
어쩌면 그 시절은 우리들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인지도 모른다.

취업난.
물가상승.
경제위기.
현실의 우리들은 정신없이 바쁘다.
그렇기에 우리는 점점 더 과거를 그리워하게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누군가들은 그것을 현실도피라고도 한다.

하지만 가끔씩은 오래된 친구를 만나 밤새도록 이야기 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우리가 스스로에게 주어진 한 번뿐인 인생을 살며 즐길 수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으니 말이다.
먼지 쌓인 졸업앨범 속에서 찾아낸 그 번호.
아직 그대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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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번째 미니앨범의 수록곡입니다.

 앨범에 관한 정보와 전곡 듣기는 제 블로그에서만 되요 ㅎㅎ;;

 원래는 앨범 커버사진을 맨 위에 박아두려고 했는데 이놈의 뮤쉐 죽어도 사진 안받네요.

 오류오류오류오류오류오류오류.

 요즘은 뭘 문의해도 답변을 안 주니깐 왜 그러냐고 물어보기도 싫고..

 음악은 즐겁게 들으셨나요?

 음악만 듣지 마시고 글도 함께 읽어주세요.

 그럼 한층 더 재밌답니다.

Leliak von igram's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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