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
하다가 우울해져서 일단 던져놓습니다.
저란 쉐이커 이런 쉐이커(..)
--
비로 한번 씻어버린 다음에
올라오는 약간 더운 빛.
날이 지나가는 모습에 물드는
밤이라는 색깔로
골목골목이 채워지면
언제나 그렇듯
오래된 나트륨 등이 덧씌워진다.
한참을 돌아다녀도
좋을 것 같았던 바람만 뺀다면
같아 보이겠지.
그래서 걷고
걸었지만.
어디로 가야하는지
알지 못했다.
다시 비나니.
언제인가
비가 오는 날에
우산을 하나 핀 다음에
나오는 그 문가에 서서
기다릴 수 있다면
얼마나 간절해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