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잊음
yo
나를 떠나가는 너의 뒷모습은
한 치 미련 없는 도도한 발걸음은
아픈 내 맘 슬픈 기억으로 남기게 해
짧았다면 짧았던 시간들
길었다면 길었던 시간들
너에 대한 너를 위한
내 모든 것을
너는 아니 내가 행한 모든 업을 아니
넌 모르겠지 알았으면 이렇게니
가 나를 떠나진 않았을 거야
집으로 가는 내 발걸음은 얼음으로 얼어붙어
도저히 안 되겠다 가만히 있으면 있을수록
점 점 내
얼어붙어버린 발걸음을 뗄 수 없게 만들어
우리가 만들어
갔던 그 추억들은
너의 헤어지잔 비수에 갈가리 찢겨
이제 내 기억 속 한 편의 드라마로 남아
나만 이렇게 힘든 하루하루를 살아가
더 이상의 미련은 없어
라고 말하는 너 내 시련
시린 가슴 속의 내 비련
들은 다 어쩔래
?
너 하나만 잘 먹고 잘 살고
나 하나만 슬픔으로 도배된 방안에서 지쳐 들어가
흐려진 하늘 속의 태양빛이 창문을 노크해
아침햇살 맞으며 새로운 하루를 맞이해
흐린 하늘 흐린 내 눈
동자가 창가에 앉은 파랑새 한 쌍을 보고
보고 싶은 그녀와 한 번 겹쳐봐
보이지 않는 그녈 파랑새를 보며 난 또
흐리멍덩한 눈에 물이 고여
고인 물은 썩듯이 내 영혼도 썩어 들어가
너라는 방부제가 빠져나간 난
오열을 부르네 내
열은 식지가 않아 너를 안아
내 멍든 맘을 치유해줘 너는 나에게 있어선 영혼의 치료사와 같은 존재
가 되버린
미쳐버린
정신병동에 실린
운명이 되어버린
내 안타까운 목소리가 들리지가 않니
?
yo
내 가슴속에 속죄
열쇠를 잃어버린 자물쇠
내 심장을 밟은 너는
멀리 있진 않아 같은 땅을 밟고 같은 공기로 숨셔
check!
나를 밟은 너의 그 발을 이젠 내가 내 손으로 치울래
아프지 않아 너를 지워가기 위한 과정일 뿐이니까 내가 너를 잊을 테니 너도 네 말대로 미련 갖지 말고 그만 내 기억
속에서 좀 꺼져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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