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제 끝났어. 악감정을 가진 사람은 한 명도 없을거야."

 이제...된건가...모든게 해결되니 안정이 된 기분이 든다.

 "명심해야 할 게 있어. 아주 가능성이 적지만 악감정이 생기지 않아서 이 사건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어. 그러니까 명심해."

 "알았어. 일단 집으로 가야겠다."

 난 빨리 집에 갔다. 하지만 아직 White Shadow가 걸리적거린다.

 "넌 이제 좀 가면 안 돼?"

 "못 가."

 "못...가? 안 가는게 아니라?"

  "응. 넌 내 소원을 하나 들어줘야 해."

 소원이라니...나 원 참 정말 더 거슬리게 한다. 얼른 소원을 들어주고 떼어 놓는게 상책이다.

 "그래서 소원이 뭔데?"

 "겨울이 끝날 때까지 날 정말 즐겁게 해줘."

 "알았어. 니 소원같은 건 빨리 들어주...응?"

  "왜 그래?"

 겨울이 끝날 때까지? 그럼 3달동안 이런 녀석이랑 같...이? 이게 무슨 일인건가...즐겁게 해달라고? 내가 무슨 개그맨인 줄 알아? 항상 즐겁게 해주게...

 "왜...그래? 어려운 부탁인거야?"

 그래도 들어주고 3달동안 고생하고 떨어뜨려놓는게 그나마 났다.

 "아니, 들어줄게."

 "진짜! 고마워!"

 "그래 White Shadow."

 "그냥 편하게 부르라니깐 히히."

 "아...그럼...백귀는 안 되고...아 내일 생각해 볼게. 난 이만 잘게."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아침이 되었다. 평소와는 다른 느낌의 등교다. 저 멀리에서 티져와 빌리가 보인다.

 "티...티져?"

 "어, 진이네. 안녕!"

 평소와 다를게 없었다. 다행이다.

 "어, 진! 안녕!"

 빌리도 평소와 다를게 없구나. 셋이서 같이 등교를 했다. 학교 교문 앞에 레인이 보였다.

 "안녕!"

 "안녕, 레인!"

 레인도 별다를게 없었다. 정말 안심한 순간, 에릭이 우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았다. 순간 식겁했다.

 "안녕, 에릭!"

 "ㅇ...어...안녕."

 "쟤 왜 저래? 뭔가 이상한데?"

 "어디 아픈가?"

 유일하게 평소와 다른 에릭...그렇다면 설마...!!!

Code : 4, 13, 34, 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