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린다.
"일어나!"
그 목소리는 더 커졌다.
"일어나라고!!"
세번째 목소리에 정신이 들었다. 아...벌써 아침인가...
"하암~음...몇시야?"
"6시 반."
짜증난다. 이렇게 일찍 깨우다니. 티져 녀석 하여간에 일어나는건 정말 빠르다.
"왜이렇게 일찍 깨워?"
"손님 오셨다."
손님? 이 시간에 왠 손님? 한 번 밖으로 나가보았다. 그 앞에는 설영이가 있었다.
"어? 설영이?"
"오랜만이야 진!"
정말 반가웠다. 오랜만에 본다. 그러고보니 에릭이 어제 오늘 온다고 말했었지. 근데 이렇게 일찍 올줄은...
"잘 지냈어?"
"어. 보시다시피 멀쩡히 지낸다. 집이 좀 불만이지만..."
삼촌은 단합력을 위해 굳이 다 무너질듯한 숙소에서 단체로 재우게 했다. 정말이지 다시 생각해도 짜증난다.
"좋은 아침!"
저 건너편에 릴리가 오고 있었다.
"어? 쟤는? 설영이잖아! 설영아!"
"릴리! 오랜만이야!"
반갑게 인사나누는 모습을 보니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그 순간, 갑자기 뒷통수를 맞았다.
"하암...왜이렇게 시끄러워?"
에릭이었다. 에릭이 문을 열면서 그 문에 내 뒷통수가 박은거다.
"아우...에릭 저...아야!"
"그러게 거기 있으랬냐?"
뒷통수는 아프지만 그래도 마음은 행복했다. 이 순간이 좋았다. 같이 있는 이 순간이...
"저기...전할 게 있는데..."
설영이의 말에 모두가 설영이에게 눈길이 갔다. 설영이는 주머니에서 편지를 꺼냈다.
"뭐야 그건?"
"예고장이야."
"예고장? 설마 레인 쪽의..."
"맞아. 어제 영도주님께 온 예고장이야."
나는 예고장을 열어봤다. 예고장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3일 후, Shadow Island에 오겠다. 그 날을 기대하고 있으마.'
"3일 후..."
"어제 왔으니깐 오늘부터 이틀 후가 되는거야."
"이제 이때까지 훈련한 결과를 보여줄 때인가..."
"잘 할수...있을까?"
"당연하지. 우리가 못 할게 뭐 있겠냐?"
"나의 검술, 에릭의 창권, 쿨 형의 궁법, 삼촌의 쌍검법, 티져의 무술, 릴리의 치료까지...완벽하잖아? 그러니 겁먹을 필요는 없어."
"나 혼자만 어째 촌스럽게 부르네? 쌍검법이 아니라고. 닌술이지."
삼촌이 갑자기 뒤에서 나타났다.
"전 딱히 촌스럽게 안 들리는데요? 그보다 삼촌이 무슨 나루토의 닌자에요?"
"내 그림자가 나루토의 닌자를 모티브로 싸우는 녀석인데 할 수 없잖아?"
이 상황에서 농담도 잘 하신다. 무튼 앞으로 이틀 남았다. 그 때가 되면...최후의 결전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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