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그 목소리와 함께 우리 앞에 나타난 사람은...다름 아닌 내 삼촌이었다.
"여, 진! 요즘 잘 지내는 모양이지?"
"사...삼촌! 왜 이곳에..."
"그건 내가 묻고 싶다 짜샤!"
"삼...촌이라고?"
"어...왜 여기 있는진 모르겠지만..."
뭐야 이 상황은...어떻게 돌아가는거야? 머리가 복잡해졌다. 왜 삼촌이...
"아무래도 너도 그림자의 파트너가 된 모양이군."
"그...그건 또 어떻게..."
"니 그림자...이름이 뭐냐?"
"이름...이요? White...Shadow요..."
"뭐야...너 그림자한테 호칭도 안 지어줬냐? 맨날 그런식으로 부를꺼냐?"
"아...호칭요? 한설영...이에요."
"그러냐?"
"어떻게 살아있는거지? 사인 밀러(Sine Miller)..."
"글~쎄다?"
살아있다? 그건 무슨 소리지? 레인은 삼촌이 죽은 줄로 알고 있었던건가? 무슨 이유로...설마?"
"너...잘도 죄없는 녀석을 조종해서 죽음까지 몰리게 만드는군. 무튼 저녀석을 조종해서 찌른건 내 분신이었어. 그러니 이렇게 멀쩡한거지."
"분신...이라고?"
"그레이라고 했나? 저 그림자의 파트너는...누구지?"
"알 필요 없다."
이제 알았다. 그레이란 그림자가 죽인 자가 내 삼촌이었다는걸...하지만 그것은 분신이었다니...그런 능력을...어떻게...
"그나저나 곤란하군. 이렇게 폭탄이 많으면..."
"지금 눌러줄 수도 있어."
"어이...그러면 너도 죽어. 끝이야 끝!"
"상관없다. 影巖(영암)은 다른 자에게 넘기면 되니깐..."
"그래? 어이~너희들! 좀 물러나있어. 역전이란 것을 보여줄테니깐."
"역전...이라고요?"
"그래...허공에 떠 있는 낙엽...그대로 흩날려라! 空葉兩短刀(공엽량단도)."
그러자 삼촌의 양손에 두개의 단검이 생겼다.
"가만히 있을것 같아? 악의 비의 그림자...惡雨影大刀(악우영대도)."
레인의 손에는 큰 검이 생겼다.
"쯧쯧...느리구먼 그래..."
"뭐...라고? 설마?!"
"遠葉斬(원엽참)."
그러자 레인이 그대로 베여버렸다. 빠르다...눈에 보이지도 않았다. 뭐야 저거...
"니놈...어떻게 그리 빠르게..."
"내가 베는걸 보지도 않았는데 내가 벴다고 맘대로 단정짓는구먼."
"뭐라고?"
"발 밑을 봐."
발 밑? 레인의 발밑을 보았다. 발 밑에는 낙엽이 가득했다.
"내 낙엽 위에 있으면 어디서든지 쉽게 벨 수 있지."
"그래? 그럼 이 곳만 벗어나면..."
"무리야. 그 낙엽들은 널 따라오게 되 있어."
"뭐라고?!!"
"그대로 흩날리는 낙엽과 함께 베어져라."
"젠장!!"
역전이 일어났다. 이대로 레인은...죽는건가?
"더이상 움직이지 말아라...사인 밀러."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또 누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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