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사이드>
그가 내 영혼을 흡수하기 시작하자...나는 쓴 웃음을 지었다. 왜냐하면...
"너가 흡수하고 있는 건 분신의 영혼이다."
"뭣?"
그는 이미 늦었다. 내 분신으로 그를 완전히 구속했다.
"너가 이렇게까지 하길 기다렸어. 니가 흡수하고 있는 영혼은 구속체지. 이제 넌 그 상태로 못 움직여."
"그런..."
그대로 나는 그의 뒤로 가서 칼로 찔렀다.
"크억!"
"너가 상대란 게 참 다행이야. 넌 우리에게 능력을 보여주고 작전을 짤 시간을 주었지. 어디서 나온 여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잘못 된 선택이었어."
"헉...헉...젠장..."
"너의 마지막 능력을 보지 못한 게 좀 아쉽군."
"헤에...내가...두 개의 능력을...한 개 같이...보여줬는데...용캐 눈치챘군..."
"소울 비트라고 했나? 그 기술에서 알 수 있었지. 너의 능력은 영혼, 그리고 봉인...넌 내 분신의 영혼을 봉인했지. 그래서 내 분신은 능력을 쓸 수 없었고."
"......"
말이 없다. 이제 끝난건가...
<로그 사이드>
어째 너무 쉽게 풀린다 했다. 젠장...이렇게 죽어야만 하는 건가...내 바램을 이루지 못하고 죽다니...미련이 남는다. 이 미련은 내 영혼에 닿아서 슬픔을 만들어냈다. 왜 나는 항상 이러는걸까...옛날부터 약한 몸...죽음의 경지까지 이르다가 남의 생명을 뺏으면서 살아왔다. 그렇다...영혼은 내 수명을 연장시켜주는 수단이었다. 영혼만이 나를 살게 해주는 수단이었다. 괴로웠다. 죽는 게 편하다고 매번 생각하면서도 죽음이 두려웠다. 항상 그래왔다. 지금도 그렇다. 죽기 싫다. 이대로는 죽기 싫다. 하지만 죽음은 정해져 있다. 내 마지막 능력...그것은 내가 죽음의 경지를 넘어가면 쓸 수 있다. 지금이야말로...쓸 수 있다. 이제 영혼에 남은 미련을 없앨 차례다. 나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마지막 능력을 발동했다. 내 마지막 능력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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