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사이드>
얼마나 지났을까...절반 이상은 물리쳤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느낌이다. 확실히 이 빨간 머리 여자가 데리고 왔던 병사들보단 세다. 그래도 다 물리칠 가능성은 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그 후다. 아마 다 물리치면 체력이 바닥날 것이다. 그나마 체력이 남은 내가 어떻게든 해야 된다.
"헉...헉...젠장...체력이 조금만 더 남았더라면..."
"음...이거 언제쯤 끝날~까? 블레어 누나는 어떻게 생각~해? 음?"
순간 또 다른 기백이 느껴졌다. 이 기백은 저 퀘이커라는 꼬마아이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압도적이다. 저 퀘이커라는 아이가 No.2라 했으니 적어도 No.1은 아닐거다. 누구지?
"Soul Charge(영혼 충전)."
어디선가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리더니 적들이 이상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더니 그들의 머리에 무언가가 튀어나와서 한 곳으로 향했다.
"너~! 로그(Rogue)!"
퀘이커가 적들의 머리에 튀어나와 간 곳을 향해 소리쳤다."
"뭘 그리 화내 퀘이커. 한때는 같은 소속인 사이인데 이 정도는 봐주지 그래?"
둘의 대화가 끝나자 한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너...누구야?"
"음? 딱 보면 몰라? 반영군의 일원이지."
"그게 아니라 몇번이냐고!"
"아...몇 번? 걱정하지마. No.1은 아니니깐."
그건 애초부터 알고 있었다고. 젠장. 그나저나 저 녀석...능력이 뭐지?
"아까 니놈이 흡수한 것...기백인가?"
"호오? 꽤 눈이 예리한가봐? 비슷해. 내가 흡수한 것은 기백을 담은 영혼이지. 나는 반영군 중에 유일하게 기백을 뺏을 수 있는 자. 뭐 어렴풋이 눈치챘겠지만 No.1~No.5는 각각의 고유한 특징이 있지. 퀘이커도 그렇잖아? 능력이 한 개 뿐인데 No.2! 이게 퀘이커의 고유한 특징이지. 이제 알겠지?"
"기백을 뺏는 것이 고유한 특징이라고? 단순히 너의 능력 아니야?"
"무언가를 뺏는 것...이건 내가 태어날 때 부터 지닌 특징이지. 영혼을 자유자재로 컨트롤하는 것이 내 능력이고. 난 이 두 가지를 조합해 이렇게 기백을 뺏을 수 있게 됐지. 이제 의문 풀렸어?"
"뭔 소리야? 그 영혼을 뺏는다는 것도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거 아니야?"
"뭘 모르나본데...능력이란 것은 선택하는거야. 뭐 대부분 무의식적이지만. 하지만 No.1~No.7까지는 자신이 원하는 능력을 선택한거야. 어떻게 훈련하느냐, 무엇을 좋아하느냐, 무엇을 잘 하느냐에따라 능력이 달라지지. 이제 됐냐?"
괜히 들은건가...나는 하나도 이해가 안 된다. 어쨌거나 싸워야한다. 이쪽은 체력이 바닥났지만 4 vs 2, 거기에 릴리의 회복 지원까지...승산은 있다.
"그럼 시작해볼까? 소울 시프(Soul Theif)의 명예를 걸고...소울 어빌리티 - 버스트(Soul Ability - Burst)!"
그러자 그의 몸에 영혼이 튀어나오더니 폭발을 일으켰다.
"크억!"
"소울 어빌리티 - 스톰(Soul Ability - Storm)!"
요번엔 그의 몸에 빠져나온 영혼이 태풍으로 변했다. 그리고 우리 5명은 전부 그 태풍에 휩쓸렸다.
"젠장!"
이대론 다시 흩어질 것 같다. 아마 그게 적들이 원하는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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