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던 날 울렸던 종소리 종일 울리던 벨소리 sorry 단 한 단어 단호하게 내뱉던 입 술의 색은 붉은색 와인 다 잊는다 하며 하염없이 마셨지 여섯시 반,새벽에 혼자 집으로 돌아가던 가로숲길 가로등 밑에서 다른 남자와 있던 얼굴보곤 노곤해졌던 몸은 그대로 툭 스러져있는 낙엽들 사이로 쓰러져 톡톡 내리는 빗소리 속으로 들리는 구두소리 날 놀리는 듯해 독해지려 맘먹었는데 안되더라고 그래도 비참해지기는 싫어 침침해지는 눈 억지로 뜨고 자리를 떠 어떻게 왔는지 기억도 못한 채 집에왔지 그리고 그 다음이,,,움
꿈인가 하고 일어난 아침 기침도 안 나오고 뭔가 상쾌해 베개에 있는 눈물자국도 내건 아닌 듯해 하다못해 비어있는 니 자리도 그냥 다 거짓말 같으니까 끝이니까 그래 이게 끝인거구나 하고 생각하니 속 시원해 그렇게 싱글거리고 있는데 문득 보인 니 흔적들 너의 사진 물컵 커플티 하다못해 번호마저도 내 가슴에 스며들어 흘러들어온 이별노래처럼 내 맘은 순식간에 눈물져 빗물이 툭툭 창문위 치는 날 아침 그렇게 널 떠나겠어 애써 터져나오는 눈물 빗소리에 가려질테니 맘놓고 펑펑 울었지 철없이 굴었던 내가 미안해서 그래서 이 비로 내 미안함 대신 전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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