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히 흐르는 호숫 물 은
서서히 날으는 증깃 물 이 되어
어두히 빛잃은 안갯물이 되....
그럴수록,
내 발 촉촉함에 다다르고,
내 눈 어두움에 메마르고,
내 귀 차가움에 애닳고,
지날수록,
내 영혼 조용함이 애워싼다.
싫어하고 증오한 사람 떠올릴새 없이,
묵묵하고 흐릿한 바람 느낄새도 없이,
느슨하고 아련한 기운에 긴긴 잠 청한다.
그 누구도 잠 깨울수 없다.
그 누구도 침묵 깨버릴수 없다.
그 누구도 어둠 해치울수 없다.
그 누구도..
아무도..
고 알았지만...
듣고 말았다
마치 갓 태어난 아기의 순수함,
아기를 먹이는 어미의 따스함,
그 어미를 지키는 아비의 자상함,
그 아비의 마음아는 아기의 현명함이
깊게 녹아있는 ,
천사의 목소리 같은듯한 목소리가
내 귀에 스르르 흘려들어가...
단잠을 깬뒤.
눈을 떠 보면
그대의 잔상뿐히 남아있지않아
(o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