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좋아하는 것이 적어지고
만나는 사람들이 좁아지고
집중하고 미치는 대상이 사라지는게 늘어날수록
잃는 것이 여기 또 이만큼 쌓여있구나 싶다
매일 같은 사람들을 만나 비슷한 얘기를 나누며
항상 비슷한 시간에 잠들어 같은 시간에 일어나곤 하는데
날짜와 시간을 혼동하고 요일을 잊어버리는 게
당연하고 평범해지는 것이 속상했다가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익숙함을 익숙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스스로를
몇 일, 몇 주 동안 심심하게 어루만져 본다
변하는 것은..,
역시나 드물고 어렵다
듣기 좋았던 그 웃음소리
손잡을때마다 느꼈던 그 설레임
내 이름을 부르던 그 목소리
날 행복하게 했던 날 위해 불러줬던 그 노랫소리
조금만 가까이 다가가도 내 코를 간지럽히던 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