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아니다 싶어 그만뒀었는데, 지금와서 돌이켜 보니깐 그게 맞는 것이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것이 내가 가야할 길이었다.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되었을까.

 난 단지 부모님이, 선생님이, 주위 사람들이 말하는 대로 왔을 뿐인데.

 그들이 말하는 게 그때는 옳은 줄 알았는데.

 아니, 옳았던 거였다.

 그게 옳았던 거였다.

 다만, 그들에게 옳은 것이었을뿐.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

 이제와서 그때로 되돌아 갈 수는 없지만, 지금부터라도.

 지금부터라도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을 하나씩 해가는 거야.

 너무 많은 것들을 갑자기 해버리면 혼란스러워질 테니깐.

 오늘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었었는지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