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어느 날...

브라질 너트를 씹으며 유튜브나 보고 있는데, 무슨 일인지 노트북이 갑자기 꺼졌다.

다시 키니까 어째선지, Adobe Flash Player가 증발하고 말았다.

컴맹인 나는 인터넷 민간요법의 거의 모든 것을 어도비 재설치를 위해 사용하나, 결과는 전부 등록실패.

포맷 or 신제품은 최후의 수단이라 생각하고 지금까지 보류 중이다.

어도비 플래시로 행해지는 행동에는 제약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렇다, 뮤직쉐이크 또한 쓸 수 없는 것이다.

물론 2017년 1월부터 맛이 가기 시작했던 노트북은 쓸 수는 있지만, 사운드가 많이 깨져서 그걸로 굳이 뮤쉐곡을 만들고 싶진 않았다.

불편한 건 고것 뿐이고(나머지 문제는 다른 노트북으로 대처), 세상에는 아무리 힘써도 뒤집을 수 없는 상황도 있다는 것을 인지한 나는 손을 놓기로 한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2018년 5월 28일 이른 아침...

간단하게 가벼운 breakfast를 만들기로 한다.

버터구이 감자를 하기로 하고, 우선 감자를 찌는데

이런...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

그래서 계란과 우유를 휘핑해 식빵(유통기한은 이미 약간 지나서 상하기 전에)을 적시고 버터에 꾸웠따!(6장)

설탕도 뿌렸따!

스위트 콘도 조미해서 버터에 볶았따!

양파는 다 썩어서 못볶았뜨아!

모짜렐라 뿌려서 콘치즈도 만들었똬!

드디어 감자가 익어서 껍질 벗기고 썰어서 버터에 볶는따!

마늘소금과 후추도 뿌리고 볶는 따!!!

마실 음료는 우유로 ok... 아침 준비... 완료...!

다 만들고 나니까, 여러 의미로 살짝 헤비해 보인다...

이럴 생각으로 한 것이 아닌데...

허나, 내 손에서 태어난 혼종들이 아닌가...! 내가 책임져야 한다.

크와앙!!!

다 먹고나니 느끼하다... 배는 딱 적당히 채워졌고 맛있었지만, 유제품으로 떡칠된 음식들 뿐이라 너무 느끼하다...

평소 아침따윈 거르면서, 왜 하필 오늘은 이런 변덕을 부렸을까... 차라리 찌개나 끓이는 건데...

그리고 작년의 5월이 생각난다.

그 때도 지금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버터구이 감자를 해먹었다.

판도라의 擇 녹음곡을 맹들고서...

마침, 올해 3월에 황금파동으로 만들었던 곡들이 있었다.

살짝 허전한데, 오랜만에 녹음곡이라도 올려볼까?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