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들려온 또 다른 목소리...위에서 들려왔던 느낌이었는데...위?
고개를 들어보았다. 한 명...있었다. 키가 190 정도 되 보이는 엄청 덩치 큰 남자가 공중에 서 있었다.
"누...누구지?"
"내가 누구냐고?"
"보...보스..."
보스? 그럼...레인이 최종목표가 아니란 소리인가? 완전 날벼락이다. 이제 모두 다 지칠대로 지쳤다. 이제 어떻게 해야...
"니놈이냐...진 밀러(Jin Miller)가..."
그는 날 가리키면서 말을 걸었다.
"그...그렇다..."
"겁에 질렸나?"
"뭐라고?"
"그리 화 낼 필욘 없다. 이제 지칠대로 지치질 않았나? No.11을 물리칠 때 이미 모든 힘을 다 썼을테니깐..."
"No.11?"
"그레이 실바(Gray Silva)를 말하는거다."
그레이 실바? 분명 티져를 조종했던 녀석임이 분명하다.
"레인...돌아가자."
"네? 하지만 아직..."
"걱정마라. 다음이 있다. 1년 쯤이야 기다리면 끝이다. 너도 많이 지쳤을테니 쉬는게 좋을 거 아니냐?"
"...네..."
"미리 알려주지. 우린 1년 후에 다시 올 것이다. 정확히는 1월달에 올 것이다. 그 땐 총병력을 가지고 올테니 기대해도 좋다."
"총...병력?"
"그럼 이만..."
그렇게 그 남자와 레인은 사라졌다.
"이걸로...반은 끝난건가..."
"도데체 뭐가 어떻게 된거지?"
"아 씨X 장난하냐고! 1년 뒤라고?"
무튼 영도주 할아버지의 예언이 맞았다. 알게 될 거라는 7명의 인물...티져, 빌리, 내 아버지, 어머니, 삼촌...그리고...레인과 정체불명의 한 남자...
"아...그러고 보니 빌리는?"
"아...빌리는..."
에릭의 입에 충격적인 얘기가 나왔다.
"그럴...수가..."
"어쩔 수 없었어...나도...괴로워."
'나도 괴로워'가 아닐 것이다. '내가 제일 괴로워'일 것이다. 빌리를 항상 지켜줬던 에릭이다. 그만큼 에릭은 괴로울 것이다.
"힘 내."
이 말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짜식이...고맙다."
다행히 에릭은 내 말을 받아줬다.
"이런 분위기에 하는 말은 아니지만...나 좀 봐줄래?"
다들 내 삼촌에게로 시선이 향했다.
"우선 진의 부모님에게는 모든 걸 얘기해 둔 상황이야. 설득도 했고. 그리고 우리에게는 1년의 시간이 있어. 그동안 이 곳에서 강해진다. 아침부터 오후까지는 학교 생활을...나머지 시간은 이 곳에 와서 훈련을...어때?"
"확실히 지금 그거 말곤 방법이 없네요."
"좋아요. 나도 강해질거에요."
"랄까...너 싸울 방법 없잖아."
"시끄러워! 도움은 되지 않겠어?"
"너같은 병X은 방해만 될 뿐인걸 뭐."
"뭐라고?!!"
"자자...진정하고...너도 찬성하는거지?"
"네."
"자...마지막으로 진! 말해봐. 어떻게 생각하는지..."
마음을 정리했다. 지금까지 일어났던 일들...믿기지가 않는 일들...이제 끝내야 한다. 내 손으로...끝낼 것이다.
"찬성합니다. 삼촌."
"좋았어!"
이제 1년 그 때가 되면...반드시 끝낼 것이다. 용서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았지만...이제 그 일들을 죽음으로 갚을 때...그 때가 다음 겨울...그 때 나는...그 남자와 결착을 벌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