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귀환 두번째 시리즈입니다.

소름.

공포영화 다들 보신적 있으시죠~ 뭐가 가장 먼저 떠오르나요?

 하얀 소복의 귀신일수도 있고, 피가 철철 흐르고, 몸뚱아리가 이리 저리 잘려나가는 장면도 있겠죠.

다들 아시다시피 가장 무서운 것은, 피흐르는 장면 그 자체보다도

그 클라이맥스 직전까지 점점 고조되어가는 극적 긴장감입니다, 고요한 여백속에 살금살금 들려오는 소리들..

여기서 전편에 말씀드린 '여운'의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됩니다, 

여운이 있어야 클라이맥스가 있고, 거꾸로 클라이맥스가 있어야 여운에서의 감동이 있으니까요 ^^;

공포영화에서 공포를 안느끼는 가장 쉬운 방법은 눈을 감는것보다 귀를 막는것인데,

 그건 관객과 치열한 심리전을 벌이며 긴장감을 극대화 시키는건 화려한 영상보다도 그 뒤에 깔려있는 소리들이기 때문입니다.

이 청자와의 심리전은 어떤 종류의 음악이던지 청자의 귀를 사로잡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기도 하지요.

다들 좋아하는 곡 하나씩은 있으시죠.

아마도 그 곡에서 남들은 눈치못챈 별거 아닌듯한 포인트에 중독되어 계속 반복해 들어보신 경험 있으실 겁니다.

만약 뻔하게 이어지는 가락이었다면 그닥 관심가지 않았을 부분인데, 살짝 장치를 해놓음으로서 매력덩어리로 변신한거죠.

우리도 그런 장치를 적재적소에 심어보면 어떨까요 ㅎㅎ;

청자를 속이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비트를 꼬아놓을 수도 있고, 예상치 못한 코드/악기의 배합/변화, 또 적절한 불협도 꽤나 멋진 효과를 내구요,

3차원적인 소리를 고음/저음통과 등등으로 1차원적으로 냈다가 확 풀어줄수도 있고.. 따뜻한소리, 차가운소리, 정말 무궁무진 합니다!

 제가 뮤쉐곡을 만들때 효과음을 애용하는 이유가 그런 면에서 매우 자유롭기 때문입니다. 제 경우엔 그게 제일 쉽더군요 ㅎㅎ;

"청자를 속여라! 사기꾼이 되어라!"하고 가락행미는 항상 얘기하십니당 ㅋㅋ

 그렇게 청자를 속여야만 그 긴장후 밀려오는 안도감에서 감동이 나오기 때문이겠지요 ~_~;

글이 길어졌네용.. 아무튼 이 짧은 곡이 글을 따라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시리즈의 두번째 곡은 그런 의도로 만들어졌답니다 ^^

제가 여러분을 속이려 어떤 꼼수들을 썼는지 찾아보시며 들어보세용~ ㅎㅎ;

그럼 즐감!

p.s. 뭐 저도 여러분과 다를것 없이 전문가가 아니니                             

그저 아이디어 내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됬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p.s.2 만들고보니 작년에 이어서 또 할로윈 기념곡을 내게 되었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