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녀가 보였습니다..
그 소녀는 옥상난간에 위태로이 앉아 울고 있었습니다..
저 소녀를 보고있으니 나까지 울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나는 달님처럼 될수 없기때문입니다..
달처럼 이 세상을 환하게 비추고
사람들에게 존경받고 사랑받고 싶은데
저는 그러지 못하는
작고 초라한 하나의 작은 별이기 때문입니다..
그저 이 세상에 아주 희미한 미세한 조그마한 곳을
비출수나 있는지도 모르는,...
달을, 주연을 더 밝게 해주는.. 그저 그런 조연일 뿐이죠
난 너무나도 슬펏씁니다.
사랑받고 싶었기에..
존재감이 없기에..
별은 다같이 있을때만 조금이나마 예뻐보이기에..
난 이런 저를 원망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그 소녀가 저를 보며 말했습니다..
"별님..제 이야기 좀 들어주실래요?..
웬지 별님은 제 맘을 잘 아실것같아요..
아픈 내 맘을..당신은 아시죠...
저도 별님의 맘을 알것같아요..
별님..저만의 별이 되어주실래요?..
달님은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셔야하셔서 매일 이 지구를 도셔야하고, 그저.. 존경받는, 소원을 빌면 들어줘야하는 존재기에 여러사람들이 소원을 빌어서
그 소리에 제 목소리도 섞여서 제 얘기는 들리지도 않아요..
전 제 얘기를 들어줄사람이 필요해요...
다른사람들은 믿질못해요..
하지만 별님이시라면
언제나 그 자리에 가만히 계실거잖아요
그리고 저만의 이야기를 들어주실수 있으시잖아요..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는 저만의 신이 되어주실래요?
저만의.. 친구가 되어주실래요?.."
-----------------------------------------------------------------------
소녀에겐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사람이..
별에겐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서로 자신은 이 세상의 최고의 바보라고 생각하고
서로가 이 세상에서 제일 초라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젠 아닙니다..
서로에게 있어서 가장 최고의 친구가 되었기에..
서로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이 세상에 이젠 서로가 살아가는 데에 있어
최고의 친구가 있기에...
그들은 이 세상 최고의 인연이자
이 세상에 최고로
서로에게, 또 세상에게
정말 꼭 필요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MHML현냥♬[청풍명월홍도화]- |